'그림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훈규·李勳圭 부장검사)는 23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이 구입한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화백의 그림은 로비용이 아닌 자산투자용으로 사들인 것으로 결론짓고 보강조사를 거쳐 24일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아직 확인하지 못한 우향(雨鄕) 박래현(朴崍賢)씨의 그림 87점이 보관된 제3의 장소에 대해 이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 운보화백의 아들 김완(金完)씨가 최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기증한 정확한 그림수와 보관내역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최회장 부부와 미술관 건립에 관여한 서울대 김모교수등 7명을 소환, 보강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최회장이 운보화백의 그림 구입에 사용한 자금의 출처조사를 위해 대한생명의 회계장부에 대해 이틀째 정밀 검토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특히 최회장이 그림구입에 사용한 자금이 대한생명에서 합법적으로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지만 그림구입 시기가 대생의 자금난이 심화된 때인데다 액수도 60억원에 달해 항간의 의혹 해소를 위해 자금출처 조사를 면밀히 벌인다는 방침이다검찰은 전날 소환한 운보화백의 아들 김씨와 대생 총무부장 서모(44)씨에 대해서는 밤샘조사를 마치고 이날 돌려보냈다.
검찰은 앞서 전날 오후 63빌딩 지하2층 대생 창고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모두 진품인 운보화백 그림 203점이 전량 보관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운보의 그림 203점이 대한생명 창고에 그대로 보관돼 있고 '미술관 개관용'으로 그림을 구입했다는 최회장의 진술이 다른 관련자들의 진술과 일치하기 때문에 최회장이 로비용으로 그림을 구입했다기 보다는 자산투자 목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결론내렸다"면서 "오늘중 보강수사를 끝내고 내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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