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집안 꾸미기

입력 1999-06-23 14:01:00

여름이면 반드시 찾아오는 장마. 이달말부터 30일동안 계속되리라 한다. 퀴퀴한 냄새와 눅눅한 느낌, 이것에 시달릴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미리 미리 대비하는게 생활의 지혜. 장마철 깔끔한 집안살림을 꾸릴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본다.

습하고 더운 장마철.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여지를 없애주는게 우선이다. 각종 질병과 악취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는 구석 구석 청소하고 소독하면 손쉽게 박멸할 수 있다. 습기가 많은 욕실은 락스류의 표백제를 물에 희석해 사용하면 소독과 청소를 겸할 수 있다. 욕실 천장, 욕조 및 변기, 바닥타일 순으로 청소하는게 효과적이다. 변기는 살이 직접 닿는 곳이므로 중성제제를 사용하는게 좋고, 청소후에는 물로 표백제 성분이 남아있지 않도록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주방의 경우 칼은 중성세제로 깨끗이 씻고 뜨거운 물로 소독해야 하고,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도마는 소금과 중성세제를 뿌려 미끈거리는 것을 씻어낸 후 볕이 날 때마다 말려주어야 하며, 행주는 중성세제로 빨아 삶는게 바람직하다.

통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끔 장롱, 벽장, 신발장 문을 열고 통풍을 하면 악취와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다. 볕이 있는 날이면 더욱 좋지만 장마가 계속될 때는 선풍기라도 틀어 통풍을 해줘야 한다. 신발장의 경우 선반에 신문지를 깔아 두면 습기가 차지 않고 숯을 넣어두어도 탈취와 제습효과를 볼 수 있다. 주부 김인숙(34·대구시 남구 대명동)씨는 "지난해 장마철에 통풍에 소홀히 했다 장롱과 신발장에 곰팡이가 생겨 난감했다"고 말했다.

볕이 있는 날에는 이불이나 옷을 꺼내 바짝 말리는 것은 기본. 그동안 잘덮지 않는 이불이나 겨울 옷도 말려야 눅눅함을 막을 수 있다. 옷장, 벽장에 제습제를 새로 교체해 넣거나 침대 매트리스, 에어콘 등에도 살균제를 뿌려 곰팡이를 예방하는 것도 상식이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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