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회장부부 오늘 소환조사

서울지검(임휘윤 검사장)은 22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그림로비' 의혹 사건을 최회장의 외화밀반출사건 수사를 맡았던 특수1부(이훈규 부장검사)에 배당, 최회장등 관련자를 이날부터 소환하는 등 전면 수사에 나섰다.

임 서울지검장은 이날 오전 임양운(林梁云) 3차장, 이 특수1부장 등을 소집, 수사대책회의를 가진 뒤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특수1부검사 5명 전원을 투입, 최대한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최회장을 이날 오전 소환,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화백 그림의 구입수량, 구입자금의 출처,구입목적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최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운보 화백의 장남 김완(金完)씨, 그림 매매에 관여한 박종훈 대한생명 전사장 등 대한생명 관계자들도 이날부터 차례로 불러 거래 내역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대한생명측이 자금난에 시달리던 지난해 11, 12월 60억원을 들여 운보그림 200여점을 집중 매입한 점을 중시, 최회장의 구명을 위한 로비목적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최회장의 부인 이씨와 김씨가 각각 사고 팔았다고 주장하는 그림숫자가 20∼30점 가량 차이가 남에 따라 대생측의 회계장부를 조사, 정확한 구입수량을 파악하는 한편 63빌딩 지하 2층 창고에 보관중인 운보의 그림을 임의 제출받거나 현장조사를 통해 소장량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신동아측이 밝힌 운보그림 구입 수량 203점외에 다른 그림이 있는지 여부 △구입한 그림중 로비용도로 사용돼 사라진 것이 있는지 △한때 로비용으로 반출됐다가 최회장 구속으로 문제가 생기면서 재반입된 것이 있는지 여부등을 추적, 로비 의혹을 규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