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생활속 성차별 사례

입력 1999-06-22 15:14:00

보통여성들이 생활속에서 가장 흔히 경험하는 성차별은 여성들만 가사노동을 해야하는 명절이나 제사 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한국여성민우회가 지난 5월 전국의 10~50대 여성 4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속의 여성차별사례 수집 및 분석에서 드러났다.

이 분석에 따르면 생활속에서 겪는 성차별 1위는 여자들은 중노동을 해야하지만 남자에겐 쉬는 날인 명절이나 제사때, 2위는 아들을 선호·우대하는 자녀양육, 3위는 학교·직장·공공장소에서의 성희롱이었다.

4위는 여성운전자들에 대한 도로상의 차별, 5위는 남녀학생에게 차별적인 내용의 학교교육, 6위는 여직원에게 잡일을 시키는 직장내 성차별, 7위는 모집과 채용상의 성차별이었다.

8위는 선정적인 광고 등 대중매체의 성차별, 9위는 생활관습상의 금기와 터부, 10위는 대출시 여성에게 남편보증을 요구하는 등 신용상의 성차별, 11위는 관공서의 성차별적인 대민(對民)태도로 나타났다.

민우회는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성차별이 가장 보편적이며 빈발하는 곳이 바로 가정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여성들은 법·제도상 차별보다는 생활관습·문화·의식상의 차별을 더욱 민감하게 체감하고 있으며 모든 연령의 여성들이 모든 생활영역에서 일상적·구체적으로 성차별을 체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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