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對美 나치 배상 협상 마무리

입력 1999-06-22 14:58:00

독일 정부가 최근 나치 정권 시절 독일 집단수용소에투옥됐던 미국인들에 대한 배상금으로 1천820만달러를 내놨다고 미 국무부 관계자가21일 밝혔다.

미국과 독일은 그동안 나치 수용소 피해자 배상을 위해 비밀 협상을 벌여왔는데 2차대전 당시 독일 회사나 농장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렸던 미국인들에 대한 배상협상도 이번주중 독일 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국측 협상책인 국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독일이 지급한 1천820만달러는 나치수용소에 수용돼 박해를 받은 미국인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돈은 지난 16일 최근 5년여 동안 진행돼온 미-독 비밀협상이 마무리된 뒤 전달됐다.

배상금은 일부 퇴역 군인을 포함한 미국인 235명에게 수용소 수감기간 및 후유증 정도 등을 기준으로 2만~20만달러씩 지급될 예정인데 보다 구체적인 배상기준은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배상으로 나치에 의해 고통받은 미국인들에 대한 보상은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큰 협상의제인 나치 시절 독일 정부나 회사에서 강제노역에 동원됐던 수천명의 미국인들에 대한 배상협상은 현재 독일 본에서 진행중이다. 독일 회사와 배상 청구자들은 22일 본에서 사전만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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