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로비 의혹' 與野 움직임-與 "유언비어" 조기진화 부심

입력 1999-06-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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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은 최순영신동아그룹회장의 그림 로비의혹과 관련, 이를 강력 일축하는 등 파문의 조기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방치할 경우 특히,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는 옷 로비의혹까지 또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때문에 로비설이 터져나오자 곧바로 "유언비어" "100% 날조"등으로 거세게 비난하면서 의혹을 제기한 이신범의원의 국회윤리위 제소는 물론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회의는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 최회장의 고가 그림 구입이 로비와는 무관하다는 쪽으로 거듭 입장을 정리한 뒤 이들 부부의 직접 해명 등을 통해 조속히 진상을 규명토록 촉구키로 했다. 자진해 해명하지 않으면 고가의 그림을 무더기로 구입한 점과 관련, 재산 은닉·탈세혐의 등에 대한 검찰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식으로 압박하고 있다.

청와대 측도 박준영대변인 등을 통해 "운보 김기창 그림을 이씨가 60억원어치 산 것은 사실이지만 갤러리 확장용"이라며 "사직동팀이 최근 조사했으나 상업목적의 소장품 늘리기라고 해 더 이상 문제삼지 않았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대야 반격에도 나서고 있다. 정균환사무총장은 "갤러리 소장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그림을 구입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야당이 아직도 옷 사건에 미련을 못 버리고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림 의혹을 계기로 야당 측의 대여 공세가 더욱 강화될 경우 파업유도 의혹과 관련된 특검제 도입 및 국정조사 강행 압박전도 수세로 몰리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국민회의가 오는 24일 자민련과의 합동 의원총회를 통해 특검제 도입관련 특별법안을 최종 확정, 단독실시 수순에 돌입키로 했으나 자민련에서조차 반대 기류가 강해 성사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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