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주후반 850선 돌파 시도

입력 1999-06-21 14:38:00

지난주 주식시장은 북한 경비정이 월경, 우리 해군과 교전을 벌이면서 장중 한때 790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이 '빅5'를 중심으로 한 지수관련 핵심주 매수에 나서 종합주가지수는 곧 안정을 되찾았다.

이번주는 교전에 따른 컨트리 리스크(Country Risk) 증가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나 엔/달러 환율의 안정세 지속, 남북관계의 진정, 핵심 블루칩의 장세주도 등으로 투자심리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시를 압박했던 미국의 금리인상폭이 미 소비자물가의 안정세로 인해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여 장세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유럽의 경제회복 및 일본 등 아시아권의 경제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어 아시아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주초부터 기관들이 매수강도를 높여 주중반이후 850포인트대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번 860대에서 주가 속도조절을 언급한 것이 지수상승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 증시의 주도세력인 투신권도 정부의 주가 속도조절에 부응,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정부의 증시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해외DR(주식예탁증서) 가격이 국내 주가보다 낮아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추격매수에 부담이 되고있다.

투신권이 핵심 블루칩과 중가우량주를 저가매수하고 있어 이번주 투자전략 역시 이들 종목군 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 당분간 기관선호주에 대한 저점매수 대응이 불가피하며 상반기 실적추정치 발표에 따른 실적호전 종목군과 인터넷 관련주의 선별매매가 필요하다.

〈현대증권 상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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