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소폭 인상땐 국내 성장 둔화

입력 1999-06-21 00:00:00

미국의 금리가 인상될 경우 국내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5%포인트가 낮아지고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23억달러 정도 축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21일 '미국금리인상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저금리기조가 물가상승 압력과 경상수지 적자확대 등으로 더이상 유지되기 힘든 상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미국이 여전히 불안한 신흥 개도국들의 금융 외환시장과 미국 주가의 폭락위험 등의 잠재적인 위협요인을 고려, 금리를 서서히 소폭(0.25% 정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기관들은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가 상반기중 4.75%, 하반기 4.85%, 2000년 3·4분기 4.89% 등 순차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같이 미국의 금리가 인상될 경우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은 지난 5월의 전망치 5.2%보다 0.5%포인트가 낮은 4.7%를 기록하고 경상수지흑자는 204억3천만달러에서 23억4천만달러가 감소한 180억9천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연구소는 또 2000년의 국내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흑자도 기존의 전망치보다 각각 1%포인트와 35억달러가 감소, 4.0%와 117억1천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을 수정됐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미국의 주가가 10%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주가도 동반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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