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문제'등 협의

입력 1999-06-21 00:00:00

'대좌' 오후3시로 연기

남북한은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켐핀스키 호텔에서 차관급회담을 열고 이산가족문제를 비롯한 상호관심사를 협의했다.

남한의 양영식(梁榮植) 통일부 차관, 북한의 박영수(朴英洙)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등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남북한 대표단은 첫날 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먼저 협의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재확인했다.

이날 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 양영식 통일부 차관은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이산가족 생사 확인 대상자 명단 교환,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이산가족 편의소(면회소) 설치, 개별상봉 등 시범사업을 제의하면서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를 회담에서 확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식량부족 등 북한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남한이 적극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북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북측 수석대표 박영수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은 이산가족문제 해결이 바람직하다는 원론적 입장과 함께 서해안 교전사태에 대한 책임과 보상 문제를 의제로 제기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차관급회담이 오후 3시로 일단 연기됐다.

양영식(梁榮植) 남측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북측이 오전 8시께 공식으로 회담일정에 관한 입장을 알려오면서 오후 3시에 회담을 개최할 것을 요청해 왔다"며 "이산가족 문제는 반백년동안 기다려 온 사안인 만큼 몇 시간 기다리지 못할 입장이 아니다"고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번 남북 차관급회담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전금철(全今哲) 조평통 부위원장 겸 내각 참사가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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