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만 사는 고유종"경북대 채병수교수 발표
우리나라 주요 토종 민물고기인 돌마자류의 변종으로 낙동강 수계에만 사는 신종 어류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대 채병수교수(생물학과)는 토종 민물고기 돌마자와 뚜렷이 구별되는 새로운 어종을 발견, " 여울마자" (학명 마이크로피소고비오 라피두스)라는 이름을 붙여 최근 를 통해 발표했다.
채교수는 지난 95년 매일신문사가 " 낙동강 우리가 살린다" 기획시리즈를 취재하기 위해 구성한 생태조사팀에 참여, 경북 군위군 소보면 봉황리에서 " 여울마자" 를 처음으로 발견했으며 지난 4년간 돌마자와의 차이점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낙동강 수계에만 사는 고유종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에만 사는 민물고기 고유종이 기존 50종에서 51종으로, 낙동강에만 사는 어종도 수수미꾸리, 꼬치동자개 등 2종에서 3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여울마자는 길이 10~15cm, 높이 15~20mm 정도로 돌마자가 은색을 띠고 비늘 배열도 4줄인데 비해 몸통은 엷은 푸른색이지만 지느러미엔 붉은 기운을 띠며 4줄반에서 5줄의 비늘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3~5월인 산란기엔 암수 모두 눈 주위가 파란색으로 변하고 측면엔 " 혼인색" 이라고 불리는 녹색띠를 두른다.
또 돌마자가 한강, 금강, 압록강 등 전국에 골고루 분포하는데 비해 돌마자의 변종인 것으로 추정되는 여울마자는 소백산맥 등 산악지대로 격리되면서 경북 지역에 고립돼 진화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채교수는 설명했다.
여울마자의 서식지는 경북 군위군 위천, 상주시 퇴강리, 고령군, 안동시 풍산면 등 모두 낙동강 수계다.
김교수는 " 여울마자는 하천 중하류 가운데 2급수 이상 맑은 물이 흐르고 작은 자갈과 모래가 있는 곳에 산다" 며 " 70년대 중반까지는 금호강에도 서식한 것으로 추정되나 지금은 오염 때문에 살지않고 낙동강에서도 현재 공해와 무분별한 골재채취, 하천정비 등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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