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사 당적이탈 요구도
이의근지사 등 집행부를 상대로 16, 17일 이틀간 11명의 의원이 나선 제 136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는 한나라당 소속인 이지사의 무당적을 촉구하는 등 정치성 질문들이 쏟아져 이 지사를 곤혹스럽게 했다.
16일 마지막 질의자로 나선 박종욱(청송.무소속)의원은 이지사를 향해 " 원활한 행정을 위해 중앙정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광역단체장이 당적을 갖고 있어야 하느냐" 며" 무소속으로 오직 도민의 복지 증진에만 매진할 용의는 없느냐" 고 물었다.
박의원은 또 최근 안동부시장, 경북부지사, 경북통상사장,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등의 인사와 관련 " 지사가 청와대 외풍을 막지 못한데 따른 낙하산 인사라고 한다" 며 " 직원들 사기문제도 생각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 문제는 17일 질의에서도 이어졌다. 이달(경주.한나라)의원은 " 최근 상부 고위층에서 청와대 행정비서관과 행정관이 각각 우리 도의 행정부지사와 안동부시장으로 임명됐다" 며 " 이는 마치 중앙 인사에 경북도가 시녀 노릇으로 들러리선 격"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 여권의 동진정책에 따른 내년 4월 총선 대비용 포석이라는 여론도 있다" 고 덧붙였다.
이의원은 또 엑스포사무총장과 경북통상사장 임명 과정도 현지사정에 밝지 못한 외지 출신이 기용돼 정치적 입김의 성격이 강하다며 " 지사의 독자적 판단에 의한 인사라기보다는 원칙을 외면한 소신없는 지사의 눈치보기 산물" 이라고 몰아쳤다또 박성만(영주.무소속)의원은" 제2건국운동이 역대 정권들이 행해 오던 관주도 방식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며 " 민이 주도해야 할 시민운동이라면 제2건국위 중앙위원인 지사가 탈퇴하는 것이 옳다" 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지사는 16일 답변을 통해 당적 이탈과 관련, " 야당 도지사이지만 소신껏 일하는 자세를 보일 것" 이라며 " 지역 현안해결을 위한 정부 예산도 지난해 보다 14%나 더 확보할 수 있었다" 고 말해 현재로서는 당적을 버릴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인사에 대해선 " 본인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결코 눈치보기 인사가 아니다" 며 " 행정부지사는 청와대에서도 유능한 비서관으로 널리 인정받은 인물이며 엑스포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행정부지사가 겸직해 왔으나 엑스포의 중요성과 전문성을 감안해 민간 전문가를 영입한 것" 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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