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이 연9일째 연평도 인근 영해를 침범,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전 9시 20분쯤 급기야 양 함정간 총격전까지 벌어지자 국민들은 경악과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시내 관공서와 금융기관, 일반 사무실에서는 직원들이 오전내 일손을 놓고 TV앞에서 긴급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며 확전여부와 사태진상, 피해상황 등을 확인하느라 거의 업무가 마비됐다.
시민들은 갑작스런 교전소식이 믿기지 않은 듯 나름대로 비상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함포사격을 받은 우리 해군측의 응사로 북한 어뢰정이 침몰됐다는 소식에 '당연한 반격'이라는 반응과 함께 서해안의 국지전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될지 몰라 불안해하는 모습들이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무게있는 남북회담이 이뤄지려는 시점인데 북한이 한쪽에서는 대화, 한쪽에서는 총부리를 들이대는 이중성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남북한 해빙무드는 그야말로 요원한 것이 아니냐는 실망감을 드러냈다.한국자유총연맹대구지회, 상이군경회 대구.경북지부 등 시민단체들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군의 응징은 정당한 것이었으며 오늘 장성급 회담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확답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교전이 확전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정부는 북한의 의도를 빨리 파악해 적절한 대처를 세워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대하(40.대구 북구청)씨=정전협정을 위반한 북한측의 월경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 가뜩이나 살림이 어려운 어민들이 출어를 못하는 등 주민들의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단호한 자세로 작전에 임해주길 바란다.
△김태일(44.영남대 정치외교학과)교수=북한의 체제유지와 교섭력 증대를 위한 무력시위로 분석했는데 뜻밖이다. 지금까지 북한의 장기간 무력시위에 대해 정부가 냉정하게 잘 대응해 온 것처럼 더이상 확전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미국.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의 확전을 막기위한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권오익(44.경북대병원)씨=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추진중인 햇볕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
△신현정(30.여.대구시 북구 침산동)씨=며칠째 북한 경비정이 우리측 영해를 침범해 남북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더니 결국 양측의 교전으로 이어지게 돼 불안하다. 혹시 전쟁으로 치닫지 않을까 겁난다. 국내 정국도 어수선한데 이같은 일이 벌어지니 과연 현정부의 국가경영 능력이나 통제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선기(45.대구시 북구 태전동)씨=남북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태로 더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았으면 한다. 남북이산 가족 상봉과 관련한 남북 당국자 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불행한 일이다.
△권영욱(69.안동시 남선면.농업)씨=한마디로 경악을 금치못한다. 그동안 금강산 소떼 방북, 금강산 관광, 비료보내기 운동, 북한동포돕기운동 등 물심양면으로 북한돕기를 한 대가가 고작 해상도발이란 말인가. 이번 기회에 결연한 응징으로 북한에 대해 단호한 대처를 해야 현정부의 햇볕정책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엄지호(53.경북도 공보관실 보도담당)씨=남.북의 군함들이 1주일째 대치하다 북측의 선제공격에 우리측이 응사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대응이다. 국민들은 군을 철석같이 믿고 있다. 곧 안정되고 평온을 되찾을 것이라 믿으며 이런 정도에 국민들은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
△김정석(37.경북지방경찰청 수사과장)씨=북한군이 북방한계선을 넘어온 침략행위에 대해 단호한 응징을 취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 본다.
앞으로도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만 북한도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햇볕정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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