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뼈 속에 구멍이 많아져 골조직 또는 골량이 감소, 골밀도가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폐경기 이후 여성과 노인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경우 엉덩이·척추·손목 뼈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며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골다공증은 대부분 증상을 못느끼다가 어느날 갑자기 골절이 생긴 뒤에야 알게 된다. 골다공증 발병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기 위해서는 혈액과 소변속에서 뼈 대사에 관여하는 물질의 양을 측정하는 '골표식자 검사'를 하면 된다. 혈액 속에서는 뼈를 만드는 세포에서 나오는 단백질인 오스테오칼신 양을, 소변속에서는 뼈가 소실될때 나타나는 콜라겐 대사물질의 양을 측정하는 것이다.
경북대병원 산부인과 전상식교수(053-420-5732)는 "골표식자 검사에서 오스테오칼신이나 콜라겐 대사물질의 수치가 표준 편차 2 이상으로 높아지면 5년쯤 뒤 골다공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며 "폐경을 앞둔 4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폐경기를 거친 여성에서는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골량 감소로 나타난다. 대개 노화현상으로 생각되는 요통이 가장 많은 증상 중의 하나다.
더 심해지면 허리가 구부러지고 키가 작아지며 약간의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게 된다.
골다공증에 쉽게 걸리는 사람은 여성, 특히 조기 폐경된 경우나 작은 체구에다 마른 사람, 가족력이 있는 경우, 운동부족인 경우, 과다한 음주 및 흡연을 하는 사람 등으로 꼽히고 있다.
양에너지 방사선 골밀도 측정법(DEXA)이나 정량적인 단층 X-ray촬영법(QCT) 등으로 쉽게 진단된다.
골다공증은 예방적 치료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30세 이전에 칼슘섭취와 체중이 실린 운동 등으로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생활수칙을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오창욱 교수(053-420-5622)의 도움말로 들어본다.---남자의 경우
흔히 골다공증은 여성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는 갱년기 남성도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70세를 전후해 갑자기 우울해지고 근력이 떨어지며 성적(性的) 상상력이나 흥분이 사라지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65세이상 남성 1천명중 4~5명이 골다공증에 의한 엉덩이관절 골절을 당한다는 것. 이는 여성 8~10명의 절반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호르몬 차단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골밀도 조사에서 65%이상에서 요추 골다공증이 발생했다"는 미국비뇨기과학회의 발표도 있다.
〈黃載盛기자〉
---한방에선…
한의학에선 골다공증을 뼈를 형성하는 골기질과 무기질의 지속적인 감소로 골량이 줄어드는 질환으로 골위, 골비(骨痺)라고 한다.
골다공증을 가진 경우 때로 요통을 호소하며 걸을 때나 운동할 때 허리와 등에 통증이 온다. 약간의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며 퇴행성 관절 및 변형이 나타난다.
한의학적으로 신(腎)은 정(精)을 다스려 골을 충실하게 하므로 신음(腎陰)이 부족하면 골절이 오는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자음보신(滋陰補腎)·보신장양(補腎壯陽)·보익기혈(補益氣血)·거풍동락(祛風通絡)하는 한약제를 쓰면 예방할 수 있다대구경희한방병원 이한구 부병원장(053-766-2114)은 "칼슘이 다량 함유된 생선뼈나 멸치·소꼬리·두충차 등이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며 "음식조리 때 화학조미료 대신 멸치 가루를 쓰는 것이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지혜"라고 말했다.
---예방 이렇게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라=성장기 청소년은 하루 1천mg, 폐경기 여성과 노인은 1천500mg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대부분 섭취량이 550~600mg으로 몹시 부족한 실정.
따라서 폐경기 여성은 저지방 우유를 하루 2~3컵 마시는 것이 좋다. 우유 한컵(8온스)에는 약 300mg의 칼슘이 들어있다. 우유를 마시면 설사하는 사람은 탈지분유를 마셔도 좋다. 치즈·요구르트·두유·연어·정어리·달걀·두부·굴·신선한 과일 등도 칼슘이 많이 함유돼 있는 식품이다.
칼슘섭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 칼슘제를 따로 복용할 때는 신장결석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흡연과 지나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라=역기·조깅·줄넘기·등산·하이킹·계단오르기·에어로빅·골프 등이 뼈에 힘을 주는 운동. 이미 골다공증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는 운동을 금해야 한다.
▲비타민D가 필요하다=칼슘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비타민D 농도가 높아야 한다. 비타민D는 하루 15~30분 정도의 일광욕을 하면 피부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약물=폐경기 여성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매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알렌드로네이트·칼시토닌·활성비타민D·칼슘제 등이 있지만 사람에 따라 적응도가 다르므로 의사의 진단과 지시에 따라야 한다.
▲흡연과 음주를 피하라=흡연은 여성호르몬을 분해시키며 조기 폐경을 초래한다. 또 혈액순환을 방해, 칼슘이 뼈에 흡수되지 못하게 한다. 술을 마실 경우는 장점막이 파괴돼 칼슘흡수가 방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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