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백 공사중단 점포 출점 줄다리기

입력 1999-06-15 14:29:00

대구·동아 양 백화점이 IMF이후 공사가 중단됐거나 환매조건으로 매각한 자사 점포의 처리문제를 놓고 채권단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포항시 학산동에 지하4층, 지상10층 규모의 백화점 출점을 추진해왔으나 워크아웃으로 외부공사만 마무리한채 2년째 방치하고 있다.

동아는 최근 공사재개를 통한 백화점 개점 또는 일부 층의 할인점 부분 오픈을 저울질해오다 부분 오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120억원에 달하는 추가공사 비용 때문에 점포 매각을 회사측에 요구하고 있다는 것.

백화점 한 관계자는 "채권단과 협의할 사안이지만 510억원이나 투자된 점포를 중도포기 한다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라며 "포항상권의 시장성이 커 출점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대구백화점도 지난해 환매조건부로 토지공사에 매각한 수성구 시지점의 재매입을 채권단과 협의중이다.

지하2층 지상5층 규모의 시지점은 7개월의 잔여공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토지공사에 매각됐었는데 대백은 상권 선점에 따른 급부를 감안, 시지점 출점을 채권단측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은 108억원의 매각대금과 50억원의 추가공사비용 부담을 이유로 재매입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형편이다.

시지점은 대백이 올 연말까지 재매입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토지공사에서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을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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