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초등학생의 이야기다. 그 아이의 가정 형편은 아주 양호한 편이다. 피자 같은 비싼 음식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고, 부모님에게 비싼 브랜드 옷을 부담 없이 요구 할 수도 있을정도다.
그런 그 아이가 어느 날 몽당 연필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왜 다른 멀쩡한 연필을 두고 불편하게 몽당연필을 쓰냐는 질문에 대한 아이의 대답은 '절약하기 위해서'였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연필이 없어 연필심에 침을 발라야 하는 그런 시대는 아니다. 눈을 돌리면 지천에 깔린 것이 연필이다. 달라진 시대와 함께 절약의 정신에 대한 교육의 기준도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절약의 겉모습을 흉내내는 것은 아닌, 시대에 걸맞은 진정한 절약정신과 그에 대한 실천의 모습이다.
이 모습은 예전과는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 우리의 교육현실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수없이 교육개혁을 단행해 왔지만, 근본은 달라진 게 없다.
늘 제도의 개혁에만 치중해 왔을 뿐 교육의 근본에 대한 변화는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정말 밑바닥으로부터의 과감한 교육 개혁이 절실하다.
손일영(대구시 북구 산격 3동)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