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세 'C세대를 잡아라'

입력 1999-06-14 14:30:00

지역 유통업체에 신세대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C세대(ChemicaI Generation 일명 중독된 세대)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LG전자가 1년전 중.고.대학생 1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C세대 소비성향 조사후 내놓은 미니 카세트 아하프리는 최근 일본제품을 제치고 매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는 최근 미니카세트와 컴퓨터 음악을 다운받아 들을 수 있는 MP3플레이어기능을 통합한 아하프리 통합형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삼성 등 다른 가전업체들도 머리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머리 뒤로 쓰는 헤드폰, 휴대용 MP3플레이어 등을 출시하고 있다.

또 스포츠 리플레이, 루츠, 난다, 스프리스 등 C세대 스포츠 캐주얼과 룰룰, 지지베 등 여성의류 브랜드들은 여름 의류시장이 비수기인데도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백화점 및 시내 의류매장의 경우 이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판매고가 지난해보다 평균 20~30%정도 신장했다는 것.

화장품업계도 저자극성 스킨케어, 색조화장품 등 C세대 전용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추세.

한국 존슨 앤 존슨의 클린 앤 클린, 라미화장품의 매직클리어 등은 C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 음료업계에서는 고정관념을 깬 컬러 스포츠음료 출시 붐이 일고 있으며 한 제약회사는 최근 C세대 전용 치약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C세대는 성인들보다 구매력이 떨어지지만 주저없이 유행을 따르기 때문에 제품에 따라서는 오히려 성인보다 활발한 소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李鍾圭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