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국제축구-한국, 오늘 멕시코전

입력 1999-06-12 14:19:00

12일 99현대자동차-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 개막전에서 멕시코를 맞이하는 한국대표팀이 황선홍을 원톱으로 내세워 프랑스 월드컵에서의 역전패를 설욕한다.

지난 5일 벨기에와의 평가전에서 하석주, 유상철 등 주전급 선수들이 다쳐 전술구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허정무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황선홍이 정상 컨디션인데 그나마 위안을 얻고 이번 멕시코전에서 맹활약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정무감독은 황선홍을 최전방에 내세워 골게터역을 맡기고 박진섭,이영표 등 젊은 선수들을 미드필더로 전격 기용하는 '베스트 11'의 윤곽을 대충 확정지었다.특히 허정무감독은 중원에서의 주도권 싸움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미드필드들의 움직임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허정무감독은 좌, 우측 윙 플레이어가 측면을 빠르게 돌파, 황선홍에게 센터링해 득점으로 연결하는 공격루트를 구상중인데 오른쪽에는 빠른 서정원을 내세울 예정이나 왼쪽에는 아직 주인공을 확정하지 못했다. 안정환, 고종수 등의 투입이 유력하다.

허정무감독이 '승패의 갈림길'로 여기는 미드필드진에는 새로 보강된 이영표와 박진섭이 좌, 우측 윙백을 맡아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휘젓는다.

오른쪽 윙백에는 이기형을 선발출장시키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노련한 윤정환과 노정윤은 게임메이커로 볼배급을 담당한다. 노정윤과 고종수의 역할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무릎을 다쳐 걱정을 자아냈던 홍명보가 출장하는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수비는 김태영-홍명보-이상헌으로 이어지는 막강라인이다.

한편 세계랭킹 13위로 한국(세계 34위)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인 멕시코는 지난해 월드컵축구 본선에서 맹활약했던 블랑코와 에르난데스를 투톱으로 내세워 한국 골문을 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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