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안정적으로 유지

입력 1999-06-12 14:39:00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금리는 안정적으로 유지하되 실물경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인플레이션 조짐이 감지될 경우에는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제49주년 기념식사를 통해 향후 통화신용정책은 단기적으로는 경기회복세를 뒷받침 하되 장기적으로는 물가상승 및 경상수지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내년 이후에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의 초과공급으로 인해 원화 절상압력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금리.환율간의 인과관계가 불확실한 점을 감안할때 외환수급조절을 통해 근원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또 새 한은법 발효로 독립된 중앙은행으로서 다시 태어난지 1년 남짓 지났으나 수십년간 지속된 관행과 인식을 바꾸는 것이 법제도의 개편 못지않게 어려운 일이었다며 중앙은행 독립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새로운 중앙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시장의 신뢰를 얻는데 힘쓸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하는 동시에 앞으로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신호는 정확히 그리고 일관성있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총재는 또 일부에서 아직도 관성에 젖어 개혁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이는 중앙은행의 개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조직개혁과 관련, 내년 상반기까지는 직무평가를 통해 성과주의에 의한 급여체계와 업무목표관리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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