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8월말 지역 각 사찰별 개최-여름수련회

입력 1999-06-11 14:12:00

일반 불자들이 단기출가를 통해 수행 정진의 기회를 갖는 여름수련회가 이달말부터 7, 8월 두달동안 지역의 각 사찰에서 일제히 열린다.

불자는 물론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는 사찰 여름수련회는 2박3일에서 길게는 4박5일의 일정으로 사찰 예법에 따라 참선과 간경(看經·불경읽기), 공양, 울력(여러명이 힘을 합해 일을 함) 등 산사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새벽 3시 잠자리를 떨치고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되는 수련회는 예불과 108배에 이어 좌선과 공양, 울력, 법문, 행선(行禪·산책)등 수행체험을 통해 심신을 가다듬고 밤 9시 취침에 들어가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또 사찰에 따라 수련회 마지막 날 3천배를 올리는 철야정진도 실시한다.

해마다 여름수련회를 가져온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주지 보광스님)는 오는 26일부터 8월 10일까지 제16차 여름수련회를 개최한다. 보경당에서 열리는 이번 수련회는 부처님의 말씀을 익히고 심신을 청정하게 닦을 수 있는 자리. 20세이상 60세이하의 성인을 대상으로한 일반부는 6월 26일부터 8월 10일까지 두달간 모두 다섯차례로 나누어 640명이 4박5일 일정으로 참가하게 된다. 중고등부(150명)는 7월23일부터 3박4일간, 초등부(200명)는 7월27일부터 2박3일간 수련회를 갖는다. 0599)931-1003

경주 불국사(주지 성타스님)는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달간 경내 심검당에서 하계수련회를 갖는다. 일반불자는 60명씩 3차로 나눠 3박4일간 좌선, 발우공양 등을 통해 산사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며 7월 25일부터 2박3일간 열리는 '어린이 여름불교학교'는 모두 450명을 모집한다. 0561)746-1472

또 양산 통도사(주지 선진스님)는 7월19일부터 8월12일까지 약 한달동안 100~300명씩 여섯차례로 나눠 수련회를 개최하며 김천 직지사(회주 녹원스님)도 일반불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수련회를 계획중이다.

한편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주지 성덕스님)는 다른 사찰에 비해 단기출가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크게 부족해 일반불자를 대상으로한 대규모 수련회는 올해도 힘든 실정이다. 사무장 하형기씨는 "예년처럼 교사불자회 등 대구지역 신행단체의 입방 수련회만 한두 차례 갖는 것으로 여름수련회를 대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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