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시사용어

입력 1999-06-11 14:20:00

▨마녀사냥

15세기부터 18세기 초까지 서양에서 일어난 마녀재판에서 유래한 말. 십자군 전쟁 실패 후 사회불안과 종교적 위기가 계속되자 권력층과 교회는 주민들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멀쩡한 사람을 마녀 또는 악마의 사도로 몰아 대대적인 재판을 벌였다. 1950년대 미국에서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 주도로 벌어진 '빨갱이 사냥'이 마녀사냥의 전형으로 꼽힌다. 이 사건 이후 마녀사냥이란 용어는 '권력자들이 도덕적 공황상태를 이용,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죄를 뒤집어 씌우는 행위'를 의미하게 됐다.

▨공동외교안보정책(CFSP)

Common Foreign and Security Policy의 줄임말. 유럽연합(EU) 조약의 골격을 이루는 세가지 기둥 가운데 하나. EU가 대외정책 및 방위정책에서 하나의 목소리와 행동을 나타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EU 외무·국방장관 각료이사회가 정책결정기구가 되고 신설될 CFSP 최고대표가 각료이사회 사무총장을 겸하면서 공동정책 집행을 관장하게 된다. 지난 3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린 정례 EU 15개국 정상회담의 주의제가 됐다. 미국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유럽 독자적 방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지만 미국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추진이 여의치 않은 상태다.

▨카슈미르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영토분쟁이 일어난 지역. 인도공군은 지난달 26일 파키스탄 군과 아프가니스탄 용병 등 폭도 600여명이 카슈미르 산악지대에 침투해 있다며 공격을 시작했다. 카슈미르가 양국 분쟁의 발화점이 된 것은 1947년. 귀속을 원하는 인도와 자치·분리를 원했던 이슬람계 사이에 전쟁이 시작돼 49년 유엔 중재로 휴전선이 그어졌다. 카슈미르는 인도-파키스탄이 독립 후 펼친 세 차례 전쟁 중 두 차례나 원인을 제공했다. 2차 전쟁은 65년 9월 발발해 치열한 교전을 벌인지 보름만에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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