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논술 문제는 IMF 시대의 도래와 함께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여 생계형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우리 현실과 관련하여 범죄의 원인 검토와 그에 따른 처벌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해 숙고해 보고 그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논술할 것을 요구하는 문제이다.
자료 제시형 논술문에서 제시문 읽기는 대단히 중요하다. 논술문의 제시문을 읽을 때에는 출제 의도를 염두에 두면서 문제에서 요구하는 측면과 관련된 내용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문제의 경우 범죄의 발생 원인에 주목하면서 제시문을 읽어야 한다. 문제의 요구에 따르자면 제시문에 드러나 있는 범죄의 발생 원인을 밝혀내야 하기 때문이다.
1차에 이어 이번 2차 문제에도 많은 학생들이 응모하였다. 그리고 대구·경북의 각지에서 골고루 응모자가 나온 것도 매일 논술에 대한 기대를 짐작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학생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입장에서 최우수작은 자리를 남겨 두고 우수작과 가작을 한 편씩 선정하였다. 우수작으로는 계성고등학교 3학년 이재원 학생의 글을, 가작으로는 남산여고 3학년 허윤희 학생의 글을 선정했다.
이재원 학생의 글은 서론의 화제 도입이 논제에 맞으면서 자연스럽게 잘 되었다. 또 제시문의 분석과 이용이 훌륭하다. 그러나, 글의 설득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좀더 구체적인 소재를 제시하여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었어야 하는데 이 점이 부족하다.
즉, IMF 시대의 도래, 그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직면과 생계형 범죄의 증가와 같은 우리 현실에서 찾을 수 있는 구체적 소재를 논거로 활용하였더라면 범죄 처벌에서의 정상 참작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또 이와 같이 본론을 구체적 논거로 뒷받침하면 본론이 풍부해지면서 결론은 간명해질 수 있어 처음과 중간 끝의 분량 안배도 달성하여 좀 더 균형있는 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허윤희 학생의 글은 본론에서 논제에 맞게 논지를 전개하는 능력과 결론을 분명하게 마무리하는 솜씨가 돋보인다. 반면에 본론 첫머리에서 논제에 접근하는 과정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진 감이 있다. 출제 의도를 파악한 다음에는 가능하면 경제적으로 논제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
이 재 원
〈계성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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