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협타결률 저조-양대노총 대정부투쟁 강화

입력 1999-06-11 00:00:00

노동계가 '조폐공사 파업유도 파문'을 계기로 대정부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임금협상 교섭타결률이 지난해 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노사관계의 불안정을 가중시키는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6월초 현재 포항(경주 포함)지역 임금교섭 타결률이 겨우 17.5%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대구남부 33.8%, 구미 46.8%, 영주 47.1% 등 대구지방노동청의 평균 임금교섭 타결률은 지난해 보다 12% 포인트 낮은 36.9%로 밝혀졌다.

이같이 저조한 임금협상은 전국적 현상으로 서울청 29.2%, 부산청 32.7%, 경인청 32.9%, 광주청 36.9%, 대전청 43.3% 등 모든 지방노동청의 임금협상 타결률이 50% 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으며 전국평균 진도율은 33.3%를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노동청 관계자는 "협상이 늦어질수록 임금 인상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미뤄볼 때 아직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사업장은 대부분 노사간의 의견차가 큰 업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1일 단위노조대표자 결의대회 및 지도부 명동성당 무기한 단식농성 △12일 전국 동시다발 집회 △14~19일 산하연맹과 단위 사업장별 농성 및 시한부 파업 순으로 대정부 압력을 가중시킬 계획이다.

한국노총 역시 11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오는 16일 산하 전사업장 노조가 동시에 '1일 파업'을 강행한뒤 26일에는 제2차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는 투쟁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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