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혈관 재생 유전자요법 개발

입력 1999-06-10 15:12:00

혈관이 막혀 심장이나 다리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한환자에게 새로운 혈관을 자라게 할 수 있는 유전자요법이 개발되었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세인트 엘리자베스병원의 혈관의학-심혈관연구실장 제프 아이스너 박사는 9일 매사추세츠 생물공학위원회 세미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심근(心筋)이나 다리근육에 DNA를 주사하는 방법으로 혈전으로 막힌 혈관주위에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게 하는 유전자요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이스너 박사는 이 새로운 유전자요법은 재래식 방법으로는 할 수 없는 심장이나 다리의 혈관재생을 가능케하는 것으로 다리 절단수술이나 심장혈관성형수술 또는 심장혈관 바이패스 수술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너 박사는 주입된 DNA는 단백질로 바뀌어 새로운 혈관의 형성을 자극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이스너 박사는 심혈관질환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이 유전자요법의 1단계 임상실험을 마쳤다.

이들은 이 유전자요법을 받기전에는 일주일에 평균 60차례의 협심증 발작을 겪었고 이때문에 많은 니트로글리세린을 먹어야 했으나 심근에 DNA가 주입된 뒤로는 협심증 발작횟수가 일주일에 3회로 크게 줄고 니트로글리셀린 복용도 2.5정으로 충분했다고 아이스너 박사는 밝혔다.

이들중 13명을 유전자치료 후 6개월이상 계속 관찰한 결과 8명은 협심증 발작이 없어지고 전보다 강도높은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스너 박사는 이 유전자요법은 특히 뷔르거병(病) 환자들에게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뷔르거병은 다리동맥이 막혀 혈액순환 장애로 다리나 발가락에 궤저(潰疽)가 생기는 병으로 재래식 방법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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