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제작 ISDN장비 국내 통신환경 안맞을 수도

입력 1999-06-10 14:02:00

ISDN 장비구입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을 짚어보자. 대부분 ISDN 장비들은 외국에서 제작된 것을 국내 환경에 맞게 고친 것이기 때문에 일부는 한국통신 교환기와 접속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골치 아픈 설치과정을 거쳐야 하는 장비도 있다. 이런 문제에 맞닥뜨리지 않으려면 사전에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국내에서 형식승인을 받은 제품인지 살펴봐야 한다. 외국에서 제작된 장비가 성능이 좋고 가격도 저렴할 수 있지만 국내 통신 및 PC환경에 적합하다는 보장은 없다. 또 믿을 만한 업체에서 수입해 충분한 테스트 끝에 출시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유통되는 저가의 일부장비는 출처가 모호한 상태로 A/S가 안되는 등 문제점이 있다.

아울러 자신의 컴퓨터가 어떤 OS(운영체계)를 사용하는지도 중요하다. 대부분 ISDN 장비는 윈도 95, 98과 윈도 3.1을 지원하지만, 매킨토시나 유닉스, OS/2를 지원하는 것은 많지 않다. 자신이 사용하는 운영체제를 올바로 지원하는 장비를 구입해야 한다.

설치가 쉬운지도 빠뜨려선 안될 점이다. 플러그 앤 플레이를 지원하여 꽂기만 하면 손쉽게 설치되는 제품이 있는 반면 복잡한 환경설정을 해야하는 제품도 있다. 특정 운영체제에서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사전에 충분히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또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ISDN 교환기는 TDX-1B와 TDX-10A, 5E2000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확실치 않다면 일단 전화국에 문의해 자신이 사용하게 될 교환기가 어떤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아날로그 모뎀과 팩스 기능이 필요한지, 멀티채널(ISDN이 제공하는 2개의 통신 채널을 묶어 128Kbps로 쓸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지, 자동 대역폭 조정기능이 지원되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 특히 자동 대역폭 조정기능은 전송하는 정보량이 많을 때 자동으로 2개의 통신채널을 설정하고, 통신 중 전송량이 적어지면 1개 채널만 사용토록 함으로써 전화 요금을 절약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기능이다.

또 데이터 전송시 압축기능은 있는지, 번들 소프트웨어나 매뉴얼은 충실한 지도 살펴봐야 하다. 많은 ISDN 장비들이 윈도 95용 드라이버 디스켓 한 장만 제공한다. 물론 드라이버도 중요하지만 MS ISDN 액셀러레이터 팩처럼 ISDN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기본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여기에 전용 통신 프로그램이나 웹브라우저, ISDN 체크 프로그램까지 제공된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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