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400명 설문 결과체벌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대해야 할까. 지난달 부산 모여중에서 발생한 사건을 두고 PC통신 천리안에 토론방이 개설돼 네티즌들간에 뜨거운 토론이 계속되고 있다.
'교권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란 주제로 토론방을 만든 이 학교 학생에 따르면 손톱검사를 하던 담임교사가 손톱을 길게 기르고 매니큐어를 바른 학생의 손등을 회초리로 때리자 학생이 경찰서에 신고했다는 것. 충격을 받은 교사는 사표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아 학교가 온통 술렁거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한 고교 2학년생(ID:TJQHRUD)은 학교 만큼 비민주적이고 권위적인 사회가 없다며 교단민주화만이 교권을 세우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지금처럼 교사와 학생간 자유로운 의견교환이 불가능한 구조에서는 교사 자질이 문제가 아니라 학교 전체의 분위기가 문제라는 것.
또다른 학생(ID:BK7777)은 학생도 사람이고 감정이 있다며 교권을 탓하기 전에 선생님들의 생활과 마음가짐을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자신들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해주는 교사라야 존경 받을 수 있다는 말이었다.
한 토론자(ID:FIDELIO2)는 개혁의 대상이 교사가 아니라 학부모들과 교육관료라고 꼬집으며 교권과 학생들의 권리가 함께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 자식만 좋은 대학에 가면 된다는 일부 학부모와 매번 교육제도는 바꾸면서 진정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교육관료들이 존재하는 한 바른 교육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었다.
이와 관련 천리안에서 '학생체벌,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주제로 네티즌 2천4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는 체벌에 대한 일반적인 여론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우리 교육여건상 체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천975명이 필요하다고 한 반면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417명에 불과했다. 체벌의 대상이 되는 19세이하에서도 589명이 필요하다고 했고 반대는 166명에 그쳤다.
체벌이 필요한 이유는 잘못에 대한 처벌이 당연하다는 의견이 1천473명으로 가장 많았고 통제가 어렵기 때문이 251명, 학생들 버릇이 없어서가 184명 등이었다. 불필요한 이유로는 인격모독이므로가 206명, 반성문이나 청소 등으로 대신할 수 있다가 115명, 말로 할 수 있다가 94명 등으로 나타났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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