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총선에서 야당지도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52) 여사가 이끄는 인도네시아 민주투쟁당(PDIP)이 집권 골카르당을 20% 포인트이상 앞서며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거위원회에 따르면 9일 오후 11시5분(한국시간 10일 오전1시5분) 현재 전체예상투표자 1억1천200만명의 약 5%인 611만493표를 개표한 결과 PDIP가 38.9%인 237만8천613표를 얻어 15.8%(97만1천441표)로 3위를 기록한 골카르당보다 23.1% 포인트차로 앞서고 있다.
또 온건파 이슬람교 지도자 압둘 와히드(60)가 이끄는 국민각성당(PKB)은 20.9%(128만1천160표)로 2위, 통합개발당(PPP)이 8.9%(54만2천32표)로 4위, 개혁파 지도자 아민 라이스(55)의 국민수권당(PAN)이 6.0%(36만5천883표)로 5위를 마크하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 선거 감시단을 이끌고있는 존 모건은 9일 개표가 지연되고 있는데 우려를 나타내면서 "선거결과가 컴퓨터로 옮겨지는 기간이 조작등 개표 부정에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모건단장은 이어 "우리는 서면으로 된 개표결과와 컴퓨터화된 결과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보고들에 접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렇다면 전체 (선거)과정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지적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선관위는 일부 외국인 선거감시단과 골카르당 등이 지적한 개표 지연 및 부정개입 의혹과 관련, 이는 국토가 광활한데다 40여년만의 자유민주선거 실시로 선거관리가 미숙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