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천160원까지 떨어졌다가 긴급 외화수급조절에 착수한다는 정부 방침이 나오면서 1천165.5원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1월7일의 1천149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환공급 전망
앞으로 환율이 올라갈 가능성보다 내려갈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에다 외자유치,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지속적 유입 등으로 외환공급 우위가 계속되는 반면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수요처는 없고 정부의 저지대책도 대세를 바꿀만큼 강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0억달러.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져 수입수요가 늘어나 흑자규모가 줄어든다해도 최소한 150억달러 이상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도 빠지는 추세이지만 앞으로 최소한 20-30억달러는 더 들어올 전망인데다 올해 15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는 외국인 직접투자도 최근의 증가세로 보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요인들을 모두 감안할 경우 올해 달러 공급초과 규모는 30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게 금융계의 전망이다.
▨향후 환율전망과 대책
이러한 공급우위 전망에 따라 외국계 금융기관은 최대 1천100원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독일의 도이체방크는 이달중 1천150원까지 내려가고 11월에는 1천1백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외환전문가들도 현재 달러 유입을 막을 마땅한 재료가 없기 때문에 정부의 개입이 있더라도 하락대세는 막을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 약세기조로 돌아설 경우 원화약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지난 4월에 발표한 외환수급조절대책중 아직 사용하지 않은 부분을 조속히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성업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원화자금으로 국내 외환시장에서 9억달러를 매입, 금융기관의 부실외화 채권의 조기인수에 나서고 공기업의 필요 외환은 국내 외환시장을 통해 조달하며 민간기업의 외채도 조기상환토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은 지난 4월에 발표한 뒤 한차례 약발을 받은 뒤라 앞으로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 의문이란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鄭敬勳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