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국가대표 수문장 계보 내가 잇는다

입력 1999-06-09 14:26:00

"학교 선배들이 일군 핸드볼 국가대표 골키퍼 계보를 잇겠습니다"경원고 핸드볼 골키퍼 곽영태(18.3년)가 90년대 들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대구 남자 핸드볼의 중흥을 선언하고 나섰다.

곽영태는 지난달 열린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경원고를 15년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시킨 주역. 이 대회에서 경원고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곽영태는 골키퍼로는 초고교급 실력을 과시하며 대회 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고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오는 25일~7월9일 주니어대표로 노르웨이 전지훈련과 스웨덴 파틸레컵에 참가하는 곽영태는 요즘 학교 체육관과 대구시민체육관을 오가며 비지땀을 쏟고 있다. 학교 선배이자 국가대표 골키퍼를 역임한 이경모(86년 졸업.88올림픽 은메달)와 이석형(90년 졸업.90, 94, 98 아시안게임 금메달.스위스 프로팀 활약)의 대를 이을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곽영태는 수성구 시지중 핸드볼팀 창단 멤버로 다소 늦은 중2때 핸드볼에 입문했지만 능인고에서 핸드볼선수를 한 아버지 곽이탁씨의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자질을 인정받았다. 탄탄한 체격(키 186cm, 몸무게 70kg)을 바탕으로 골키퍼에게 요구되는 순발력과 판단력, 담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경원고 서병환감독은 "핸드볼에서 골키퍼는 야구의 투수처럼 경기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면서"곽영태가 대학에 진학,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대회 경험만 쌓는다면 한국 최고의 골키퍼로 성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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