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유도 보고서 작성된 적 없다"-안영욱 대검공안기획관

입력 1999-06-09 00:00:00

안영욱(安永昱) 대검 공안기획관은 8일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파문과 관련, " 진 전공안부장이파업과 관련, 고교후배인 강희복(姜熙復) 조폐공사 사장과 통화한 적이 없다" 고 밝혔다.

안 기획관은 이날 오후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 지난해 조폐공사 파업과 관련해 검찰의 개입이나 파업유도 등의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는 작성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 말했다.

-조폐공사 파업과 관련,작성된 보고서는 어떤 내용인가.

▲작년 11월27일자 보고서 하나만 작성됐다. 12월1일 공안합수부회의 보고용 자료로 당시 보도자료 내용과 비슷하다. 파업 현황.진행상황에 대한 설명, 엄정대처 원칙 등이 주 내용이다.

-검찰에 조폐공사 관련 파일이 따로 있나.

▲경찰, 노동부에서 수시로 올라온 보고서와 기획예산위,조폐공사측의 발표내용 등을 ' 조폐공사 관련철' 로 따로 편철해 놓았다. 50여폐이지 정도 분량이다.

-검찰이 다른 내부 비문(秘文)보고를 작성한 적은 없나.

▲조폐공사 파업에 대한 검찰의 공식적인 액션은 12월1일 합수부회의와 이튿날 지도부 사전영장청구가 전부다. 보고서는 단 한번만 작성됐고 다른 보고서는 없다.-진 전부장이 고교후배인 강희복 조폐공사 사장과 협의한 사실은 없나.

▲파업과 관련해 협의하거나 전화 통화한 적은 없다. 개인적으로 전화통화한 부분까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공사측이 노사대립 도중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이유는.

▲조폐공사 노사는 지난해 7월 노사대립이 처음 불거진 이후 구조조정보다 임금삭감쪽으로 합의를 이뤄가고 있었으나 노조원들이 노사대표간에 잠정 합의된 임금삭감안을 거부하는 바람에 공사측이 구조조정쪽으로 선회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급작스런 구조조정 계획 발표로 파업이 촉발된 것 아닌가.

▲지난해 10월2일 공사측의 발표는 기획예산위원회가 조속한 경쟁체제 도입방침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옥천조폐창 폐쇄와 경산조폐창 시설이전 계획은 우표.수표등 비화폐부문 공개경쟁 체제 전환방침에 따른 공사측의 대책 차원이다.

-자체 진상조사만 했는데 추후 2차 조사계획이 있나.

▲파업유도 발언 자체가 전혀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나 현재로선 조사계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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