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치러지는 안동 제4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 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한 지역 지방선거 차원을 넘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국민회의 권정달의원(안동 을)과 한나라당 권오을의원(안동 갑)간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이들은 지난번 이 지역 농협 단위조합장들의 국민회의 입당을 두고 한차례 신경전을 펼친 구원(舊怨)도 있는 터다.
권정달의원은 7일 자민련 안동을지구당 이규양위원장과 손잡고 최운연(37.상업)씨를 여권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지난번엔 자민련 공천으로 도의원 선거에 나섰던 최씨는 이번엔 국민회의 간판으로 나선다.
이에 앞서 권오을 의원은 지난 4일 당 공천자 대회에서 장대진(40.배광산업대표)씨를 후보로 확정, 양자간 결전을 앞둔 행마(行馬) 선택은 일단락된 셈이다.
이젠 전략을 다듬는 단계. 권정달의원 측은 인물로, 권오을의원 진영은 바람으로 승부를 가른다는 계산이다. 또 자신의 텃밭인 안동 을지역 선거라는 점에서 조직에서의 우위를 자부하는 전자는' 조용한 선거' 를 선호하는 반면 후자는 최근' 의풍' (衣風.고가 옷 로비 사건) 등으로 촉발된 여권의 잇딴 실정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두 권의원이 이처럼 두 팔을 걷고 나선데는 이번 선거가 단순한 도의원 선거 차원을 넘어선다는 판단에서다. 현재는 갑,을로 이들의 선거구가 나뉘어져 있지만 국회의원 정수 감축에 따라 단일 선거구가 확실시되고 있고 따라서 이번 선거 결과가 차기 총선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권정달의원 측은 6월말쯤 대통령이 안동을 방문할 것이라며 더욱 불퇴전의 각오다.
한편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오진호(39.동광축산대표)씨와 안동시장 선거에 나서 거푸 고배를 든 권혁구(48.정치인)씨도 무소속 출마를 굳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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