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본인은 잘 못맡는 '구강이상'신호

9일은 '제54회 치아의 날'. 대구시치과의사회는 9일 낮12시 대구 남구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치과의사회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아의 날 기념식을 갖고 불우 노인 100명에 대한 무료 틀니사업에 나선다.

또 치과의사회는 이날 오후 7시 대구 그랜드호텔 2층 회의실에서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사활동 우수 회원에 대한 표창과 함께 기념 학술대회를 연다.〈도움말:대구시 치과의사회〉

자신도 모르게 나는 입냄새는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든다. 아무리 멋 있는 신사나 아름다운 숙녀라 할지라도 대화중에 역겨운 입 냄새를 풍긴다면 참기 어려울 것이다.

입냄새는 본인이 알기 보다는 대부분 주변 사람들의 불평에 의해 알게 된다.

입냄새의 원인은 90%이상이 구강에 있다. 이중에서 60%는 혓바닥 때문에 냄새가 난다. 구강내 원인인 경우 주로 세균에 의해 단백질이 분해돼 발생하는 휘발성 황화합물 때문에 발생한다.

입냄새 정도는 구강내 염증·프라그 양·타액 분비량·입 호흡·충치·불량 충전물·보철물 등에 영향을 받으며 혀에 축적되는 백태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 구강외적(10~15%)으로는 당뇨병·신부전증·간부전증 등의 내과질환이나 만성축농증·비강 및 상기도의 염증에 의한 경우가 있다. 당뇨병은 아세톤이나 연한 과일향, 만성 신부전증은 오줌냄새, 간부전증은 썩은 달걀냄새가 난다.

파·마늘·양파·겨자류·달걀 등도 입냄새를 유발한다. 황이 함유된 이런 음식물들을 섭취할 경우 소화기에서 흡수된 뒤 대사과정을 통해 폐를 거쳐 공기로 배출되기 때문에 상당시간 동안 악취를 풍긴다. 또 많은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는 육류도 세균이 황화합물을 만드는데 좋은 영양분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입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 그리고 저지방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구취 제거용 양치제재는 일시적으로 입냄새를 제거할 뿐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

아침에 생기는 입냄새는 대부분 잠자는 동안 구강세균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별 문제가 없지만 입냄새가 지속된다면 병적일 수 있으므로 정밀진단이 요구된다.

여성의 경우 생리나 임신중에 입냄새가 증가된다. 또 허기도 입냄새 증가요인이 되며 수면제를 포함한 약물도 입냄새를 부추긴다.

성인의 약 50%가 입냄새로 고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구강내 원인중 입냄새 발생에 직접 관련된 요인들을 찾아 제거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성패를 좌우한다.

경북대병원 등에서는 입속 휘발성 황화합물 농도로 입냄새 정도를 측정하는 기기가 도입돼 입냄새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있다.

(도움말:대구시 치과의사회)

〈黃載盛기자〉

▨입냄새 줄이려면…

육류·술·담배 자제

▲정기적인 구강검사(6개월 마다)

▲칫솔질·치실사용·혀닦기·양치용액 사용

▲과일 및 야채 섭취

▲육류 등 고지방 음식 자제

▲입냄새 유발 음식물 자제

▲금연 및 금주

▲편안한 마음 유지

▲입안이 마른 경우 침을 돌게하는 무설탕 껌·특수치약·인공침 등을 사용한다.▲물을 자주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