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사태에 관한 유엔 결의안 마련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서방선진 7개국(G7)과 러시아 외무장관들은 7일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으나 최종합의에는 실패, 회담을 하루 연장했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본에서 8시간동안 진행된 마라톤 회의가 끝난 뒤 유엔 결의안 초안의 20개항목중 17개가 합의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밝히고 8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오후 5시30분) 쾰른에서 회담을 속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피셔 장관은 그러나 미합의 쟁점사항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이고르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몇몇 문제와 관련, 본국의 지시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바노프 장관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유고연방간 군사회담의 중단으로 야기된 문제들이 G8 협상 지연의 주원인이라고 말했으나 더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 주축인 나토의 명칭 문제 ▲KFOR과 유엔의 관계 ▲나토 공습 전면중단 시점 ▲국제전범으로 기소된 유고 지도자들의 언급 여부 등이 주요 쟁점사항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