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이번 베이징(北京)남북 차관급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이 해외가 아닌 남북한에서 상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판문점 등 국내 이산가족면회소 설치 추진을 시사했다.
임 통일장관은 5일 KBS-1TV 프로그램 '심야토론'에 출연, 이같이 밝히면서 대북농업지원 방안을 차관급회담이 아닌 남북 경제공동위에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북한 반응이 주목된다.
특히 국내에 이산가족면회소가 설치될 경우 정부는 판문점이나 판문점 인근 지역에 북한이 반대하는 면회소 대신에 만남과 우편물 교환이 가능한 이산가족편의소 설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금강산이나 나진·선봉 지역 등 북한이 희망하는 지역에 대해서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장관은 이날 "지난 1년 5개월동안 이산가족들은 주로 제3국을 통해 만나 왔다"며 "올 가을에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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