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기자회견

입력 1999-06-07 00:00:00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도중 상대투수 팀 벨처(38)에게 발길질해 퇴장당한 박찬호는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벨처가 심한 욕설을 해 흥분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 밀리면 얕보이기 때문에 다소 심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찬호와의 일문일답.

-왜 그런 행동을 했나.

▲벨처가 태그를 하면서 공을 쥔 손으로 가슴을 세게 쳤다. 마치 나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 같았다. 그래서 '왜 이러느냐'고 물었더니 심한 욕설과 함께 '꺼지라'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일을 당하고 밀리면 상대들이 얕보는 수가 많다.- 징계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벨처가 먼저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감독도 이런 상황을 심판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

- 상대팀 랜디 벨라드에게 2차례나 빈볼성 공을 던진 것이 싸움의 발단이 되지 않았나.

▲일부러 던진 공이 아니었기 때문에 싸움의 원인이 됐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 갑자기 난조를 보인 이유는 무엇인가.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둔갑하고 낮게 컨트롤된 공이 홈런이 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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