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익을 오페라 주옥편 쑥쑥 뽑아 감상

입력 1999-06-05 14:06:00

'갈라(gala)'라는 이태리어는 원래 '즐겁게'라는 뜻이다. 현재 영어권에서는 '축제' 따위의 뜻으로도 쓰이지만 '갈라 콘서트(gala concert)'라고 하면 특별히 오페라의 가장 극적인 장면만 발췌해서 공연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막 오페라의 웅장한 스케일은 생략되지만 주옥같은 아리아들만 쏙쏙 뽑아 들을 수 있는 경제적인 음악회다.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의 '토스카', 베르디의 '리골레토'.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3개의 오페라가 갈라 콘서트로 공연된다. 대구오페라연구회(회장 전용수)의 제5회 공연인 '갈라 하이라이트 콘서트'는 오는 9일 오후7시30분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박희숙·이은림·우명화·김영숙·주선영씨, 메조소프라노 조영주씨, 테너 전용수·하재완씨, 바리톤 이다니엘·이인철·김상호, 베이스 임용석씨가 출연하고 이금춘·성기영·곽현진씨가 반주를 맡는다.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 귀에 익은 아리아들이 공연된다. 작품당 최고 6곡까지 배정, 비교적 극의 흐름을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53)624-8034.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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