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투자박람회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세계 각국 기업들의 중소규모 투자 추진 내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에 따르면 독일의 금융권과 리조트관련 기업들은 한국관광공사가 경북 경주시 감포항 일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관광단지에 1억5천만달러를 차입형식으로 투자하고 단지내 골프장 건설에도 별도의 자금으로 참여하기 위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
또 독일 기업 가운데 콜벨 슈미트사는 동양피스톤과 합작형식으로 2천만~5천만달러 투자를 추진중이고 음식물쓰레기의 에너지화 전문업체인 트리네켄 등 음식쓰레기 처리전문 3개 업체가 한국진출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중이다.
미국의 금융회사인 브람스 클라크는 한국내 업체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고 건전한 중소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세계은행내 국제금융공사(IFC)도 에너지분야 부품제조 중소업체인 국내 L사에 1천500만달러를 투자하기 위해 오는 8일 투자협정을 체결한다.
반도체의 이물질제거 및 광택기계제조업체인 미국의 카보트사는 동남아수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1천500만달러를 투자, 경기도 안성에 있는 3천여평의 부지에 관련공장을 짓기로 하고 국내 S엔지니어링과 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하이드로펌프사는 인천에 있는 모 업체와 1천만달러를 투자하기 위한 계약을 3일 체결했고 아스트로 일렉트로닉스는 500만달러를 들여 광주 또는 수도권에 VTR과 감시카메라 부품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스위스에서는 발전소건설업체인 ABB사가 한국전력과 한국중공업의 민영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투자를 계획중이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제작회사인 쉰들러사는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내 2개 대기업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