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유고 코소보 병력 철수 논의

입력 1999-06-05 14:47:00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세르비아군 당국이 코소보로부터의 군병력 철수에 협력할 경우 빠르면 6일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공습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국방부가 4일 밝혔다.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세르비아가 협력할 경우 (나토의) 공습은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초에 중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세르비아측이 나토가 제시한 코소보 철군 조건을 수락하는 데 망설일 경우 공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토와 세르비아군 당국이 5일 오전 만나 유고측이 수락한 평화안에 규정된 일정에 따라 코소보로부터 세르비아군이 철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또 브뤼셀의 나토 외교 소식통들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이 수용한 코소보 평화안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나토와 유고간 군사대표회담이 마케도니아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이 회담이 타결될 경우 나토의 공습이 빠르면 6일 또는 7일에 중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소식통들은 영국의 마이클 잭슨 장군이 이끄는 나토군 대표들이 5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4시) 유고연방내 세르비아와 마케도니아 접경지대에서 만나 평화안 이행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샌디 버거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이날 A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유고측이 수락한 평화안에는 세르비아군의 신속한 철군 일정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유고측은 이 평화안을 이행하기 시작한 후 48시간 이내에 방공체제를 해제하고 7일 이내에 코소보에 배치한 약 4만명의 군병력을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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