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은 현충일.충혼탑 지키며 보훈 참뜻 실천

입력 1999-06-05 00:00:00

국가유공자의 후예인 대학생들로 구성된 동국대 경주캠퍼스 호우회(護友會)김희경(21.자연과학부 2년)회장 등 회원 52명은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영령들의 위패를 모신 충혼탑을 지키고 있다.

경주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황성공원에 자리잡은 충혼탑은 20년 가까이 호우회가 쏟아 부은 정성으로 잡초 하나없이 깨끗해 졌다.

회원들은 매월 1회씩 충혼탑을 찾는 행사외에도 하교후 수시로 충혼탑을 찾아 참배도 하고 주변정화를 하는 등 보훈의 참 뜻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 토, 일요일과 공휴일을 이용, 홀로 사는 무의탁 보훈대상자의 가정을 찾아 정성어린 아들딸들이 되어 청소와 빨래를 해주고 심부름과 말벗이 되어 주기도 한다. 또 고아원생이 있는 대자원과 무의탁 노인들이 있는 천우자애원을 10여년을 하루 같이 찾아 위문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회원들은 물론 나라잃은 설움과 전쟁의 참상을 겪지 않은 신세대들. 하지만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리면서 애국의 길을 넓혀 가는 마음은 한이 없다.반공강연회, 백범김구사진전, 전적지 답사, 국토순례대행진, 독립운동사적지 순방 자연보호 캠패인, 농어촌일손돕기, 우리농산물판매, 대동제등 활동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호우회는 지난 82년 9월 호우 하계연수를 다녀온 5명이 주축이 돼 구성됐다.이듬해 11월엔 정식 창단해 보훈청에 등록했고 1년만에 호우회지 창간호를 발간, 올해 까지 15집을 발행했다.

공상군경유족인 남여정(1년.역사철학부)씨는 "조국광복과 조국수호를 위해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희생정신이야 말로 6.25를 체험하지 않은 세대들에게 교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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