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테러 아는 사람이 범행

입력 1999-06-03 15:25:00

어린이 황산피습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동부경찰서는 피해자 김군이 가끔씩 의식을 회복, 사건과 관련된 진술을 함에 따라 이를 토대로 용의자 추적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쯤부터 김군이 간헐적으로 의식을 회복, 어머니 박모(35)씨에게 사건당시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는 박씨의 진술에 따라 이를 녹취한 내용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또 김군의 진술과 상처부위를 토대로 범인은 김군의 뒤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김군이 걸어가던 방향으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자와 같은 동네에 사는 30대 남자 등 김군 가족들과 금전거래나 원한관계가 있을 듯한 피해자 부모의 주변인물을 조사한 결과, 별다른 혐의 점이 나오지 않아 탐문수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

한편 범행에 이용된 황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분석 결과, 순도 78%의 실험용 황산으로 밝혀졌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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