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프로레슬러의 죽음을 두고 미 프로레슬링계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레슬러는 AFKN-TV를 통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오웬 하트(33).
형인 브레트 하트와 함께 7형제 레슬러였던 오웬은 2회의 WWF(세계 레슬링 연맹) 인터콘티넨탈 챔피언과 3회의 태그 팀 챔피언을 지냈을 정도로 실력과 대중적인 인기를 받았던 스타였다.
그는 지난달 23일 캔자스 시티에서 있었던 WWF 행사도중 약 21m 높이의 상공에서 묘기 시범을 보이다가 떨어져 사망했다.
이 행사는 약 40만명이 본 것으로 추산된 소위 Pay-Per-View(유료 TV 가입자의 시청프로 수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로 흥행을 위해선 어떤 짓도 할 수 있다는 프로업계의 비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을 받고 있다.
미 프로레슬링계는 폭력과 선정성, 악마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끊임없이 받아오던 중 이번 사고가 생기자 매우 당황하는 모습.
프로레슬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번 사고를 최근 콜로라도와 조지아에서 벌어졌던 학교총격사건에 비유하면서 레슬링 관람객의 30%가 모방충동에 빠지기 쉬운 18세미만의 청소년이라고 지적했다.
사망한 오웬의 가족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오웬이 시청률에 희생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형인 브레트는 "비록 오웬이 직접 묘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지만 시간이 갈수록 몹시 불안해 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는 않다.
많은 레슬링팬들은 레슬링은 사전에 잘짜여진 각본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끄는 단순한 쇼일뿐이며 이번 사건은 아주 특별한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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