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일 김태정법무장관에 대한 표적공세를 계속했다.한나라당은 이날 권익현부총재 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김장관의 퇴진은 일각도 지체될 수 없다"며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장관의 퇴진 유보설을 비난하는 등 검찰의 수사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인천 계양-강화갑과 송파갑 지역 정당 연설회에 당 소속의원들을 대거 참석시켜 '옷 로비 의혹 사건'에 대한 규탄대회를 치르기로 하는 등 6·3재선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한나라당은 '옷 사건'을 단기적으로는 6·3재선거에, 장기적으로는 재선거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는 계기로 삼고 있다. 6월 이후 본격화될 선거구제 변경 등 정치개혁 협상에서 한나라당이 주도권을 잡을 경우 여권이 의도하는 대로의 정치개혁은 불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김장관 퇴진 이후에도 한나라당의 대여 공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안택수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후 "한나라당은 김대중대통령 귀국 이후 김장관의 퇴진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며 여권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면서 "김대통령이 김장관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국민적 정서를 바로보지 못한다면 민심 이반 현상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제 204회 임시국회 첫날 본회의가 여당 불참으로 열리지 못하자 한나라당은 본회의장에서 7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어 대여 성토에 나섰다.
이우재부총재와 8명의 의원들은 "국민의 정부는 국민을 궁하게 하는 궁민(窮民)의 정부"라며 현 정권의 도덕적인 불감증을 성토했다. 또 이부영총무도 "국민적 의혹사건이 일어났는데도 여당은 국회 소집에 응하지 않은 채 진실을 숨기기에만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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