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전화가 뇌종양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국내·외 학자들에 의해 잇따라 제기되면서 휴대전화가 필수품이 되다시피 한 현대인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스웨덴의 암전문의 렌나르트 하르델 박사는 지난 24일 영국의 BBC방송 기획프로에 출연,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종양 발생 위험이 2.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덧붙여 가능하면 뇌에 대한 노출도가 낮은 저(低)와트 휴대전화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아이들은 휴대전화 사용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이 36명의 성인을 휴대전화에서 방출되는 것과 비슷한 전자장에 20~30분동안 노출시킨 결과 선택의 기능을 하는 뇌의 시각피질(視角皮質)에 변화가 생겼음을 보고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같은 연구결과의 발표로 벌써부터 상당수 사람들은 뇌에 대한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저(低)와트 핸드폰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학자들 사이에서 전자파의 유해성에 관한 연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전자파란 전기-자기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전계와 자기로 이뤄지며 그 속도는 빛의 속도와 같다.
전자파 종류로는 극저주파·초저주파·라디오파·마이크로파 등이 있으며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컴퓨터·텔레비전 등은 초저주파에 속하며 이들로부터 발생되는 인체의 유해 증상들을 통틀어 VDT증후군이라 한다.
그러면 실제로 전자파는 우리 인체에 어떤 해를 끼칠까.
전자파에 장시간 노출되면 인체내에 유도전류가 흘러 피부노화·두통·어지러움·피로·신경과민 등 증상을 초래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전자파는 세포와 조직에서의 기능변화, 암세포의 증식가속, 밤낮주기를 구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감소, 생체리듬의 변화, 면역시스템의 변화, 인체 뇌활동과 심박수변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 나아가서는 각종 암과 백혈병·습진·기형아 출산·유산 등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유해 요소로부터 탈피하기 위해서는 전자파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책이지만 문명의 이기를 한껏 누리면서 건강까지 지키려면 전자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을 찾는 방법 뿐이다.
전자파를 차단해 주는 것으로 알려진 선인장·물·뉴트랄 등의 전자파 차단효과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발전소·변전소 근무자 및 전기선로공, 지하철 승무원, 역무원, 컴퓨터 작업인 등의 경우 두통·나른함·기억상실·피로감이 있으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전자파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한편 이처럼 전자파 유해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한국전자파학회와 전파연구소는 전자파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산업계와 학계 연구소의 의견을 수렴, 지난달 27일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을 마련했다.
(도움말: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정범 교수)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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