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신청 감소세

입력 1999-06-01 00:00:00

지난해 극심한 취업난의 영향으로 폭발적 증가세를 나타내던 해외취업 희망자들이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지방사무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5개월간 해외구직 신청자는 727명이며 이중 94명을 알선해 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런 수치는 지난해 8월말부터 4개월간 이뤄진 해외취업 구직신청 1천12건의 71%에 불과하며 알선과 취업 실적 역시 지난해의 42%(220건) 및 56%(16명) 수준에 그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해외취업 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한 건설기술(기능)인력이 국내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이미 일자리를 얻었거나 곧 취업할 것이라는 희망이 생겨 해외취업을 포기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주로 선진국에서 수요가 많고 임금도 국내보다 훨씬 높은 컴퓨터프로그래머와 의료인력(의사.간호사 등)의 해외취업 신청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지방사무소 해외취업담당 이진우(30)씨는 "요즘은 해외취업 신청을 한 사람들도 알선 연락을 하면 좀 더 기다렸다가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겠다며 거절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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