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의 마지막 주에도 '유치원 알뜰마당', '천주교회 성모의 밤', '마을축제' 등 각종 행사에서 결식아동돕기 성금이 모여져 매일신문 '기쁜날 이웃사랑'에 잇따라 전달됐다. 아무리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우리사회에서 결식아동만은 없애야 한다는 공감대가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폭넓게 자리잡았다는 기쁜 반증이다.
대구시 달서구 송현1동 동그라미유치원이 지난 28일 오전에 마련한 '알뜰마당'은 원생들의 교육과정에 따른 연례행사. 다만 3~5세 원생들이 물건을 사고 파는 현장체험 교육과정에서 얻은 수익금 0000원을 끼니를 거르는 언니·오빠들에게 전달, 이웃사랑의 마음을 배운다는 것이 예년과 다른 점이다.
이날 전시된 물건은 옷, 장난감, 책, 인형, 신발, 가방, 어린이 액세서리 등 300여점. 모두 170여명의 원생들이 4, 5월 2달에 걸쳐 집에서 모은 것이다.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작아서 못쓰는 것 △2개 이상 있는 것 △친한 친구에게 주고 싶은 것 △바꿔쓰고 싶은 물건이 알뜰마당에 나왔다.
원생들은 미리 유치원에서 보내온 상품목록 및 가격표를 보고 구매계획서를 작성해 알뜰구매 요령을 익혔다.자기가 쓸 것 뿐만아니라 동생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대견스런 어린이도 많았다. 알뜰시장 한쪽에는 떡볶이 팝콘 오뎅 음료수 등 선생님들이 준비한 다양한 먹을거리가 갖춰진 야채코너와 분식코너가 있어 개구쟁이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천주교 진량교회는 지난 25일 '성모의 밤' 미사를 마치고 봉헌금 54만9천200원 전액을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가정의 중심인 성모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찬양하는 뜻깊은 행사를 치른 신도들의 정성을 모은 것이다.
또 시지·고산동 마을잔치인 제1회 애플축제(29~30일)를 연 월간 '사랑만들기(오는 9월 창간예정)' 차진희(39·여) 대표는 가두모금액 0000원을 대구 수성구지역 결식아동들에게 써달라며 맡겨왔다.
차 대표는 "시지·고산 지역에서만 밥을 굶는 학생들이 70여명에 이른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적이었다"며 "결식아동 없는 우리동네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축제를 이용한 모금운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제1회 애플축제는 댄싱공연, 가요제 및 즉석장기자랑, 예쁜어린이 선발대회, 어린이 태권도 시범, 부녀회 바자회, 캐릭터 만화 시연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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