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도박의 늪에 깊이 빠져 헤어나지 못해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파멸 속으로 끌어들인 얘기가 심심찮게 보도되곤 했다.
최근 LA 타임스지는 '파멸로 가는 길'이라는 특집으로 도박으로 인생을 망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첫번째 주인공은 렉스 코일.
올해 54세인 렉스는 한때 랜덤 하우스라는 잡지의 편집장이었고 카뮈나 사르트르의 저작에 대해서도 논평을 할만큼 지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지금 영화관이나 콘서트장, 휴가, 심지어 크리스마스 휴가까지도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하고 싸구려 모텔에 머물면서 잭팟(슬롯 머신 등의 게임에서 최고의 상금을 받는 패)을 터트릴 꿈만 꾸고 있다.
LA 타임스지는 렉스에 대해 결혼과 가정, 캐딜락, 비싼 옷들, 다이아몬드 반지를 잃어버렸고 무엇보다 도박장에서 스스로의 자존심까지 잃어버렸다고 그 처참한 모습을 전하고 있다.
제프 퍼트. 그는 7살과 5살난 1남1녀의 자상한 아버지였지만 친구의 소개로 카지노에 간후 그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도박장에서 돈을 다 날린 그는 이혼당하고 무일푼으로 이곳 저곳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이 신문은 '도박은 죽음과 연결돼있다'며 도박과 관련된 몇몇의 자살사건과 최고의 도박장이 있는 라스 베이거스와 애틀랜틱 시티의 자살률이 타도시보다 월등히 높다는 샌 디에이고대 사회학과 교수인 데이비드 필립스의 조사결과를 인용하고 있다.
한편 97년 한해동안 미국의 도박장에서 게임을 한 인구는 약440만명으로 그들이 잃은 돈은 500억달러(한화 약 60조원)로 추산되고 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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