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창업과 수성

입력 1999-05-31 00:00:00

최근에 와서 너도 나도 벤처, 벤처하며 창업을 권장하는 것은 당장 기존의 기업에 취업할 자리가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매스컴마다 벤처 창업가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증권시장도 기존의 증시와는 별도로 기술력이 있는 벤처기업 중심의 주식을 거래하는 코스닥(KOSDAQ)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창업이 어려울까, 수성이 어려울까? 새로운 아이디어와 결단력이 없이는 창업할 수 없으며 창업가들은 저마다 독특한 비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창업가들은 스타가 되고 있다.

그러나 창업도 어렵지만 창업한 기업을 계속 지켜나가는 일은 훨씬 어렵다. 경쟁업체의 끝없는 도전에서 살아 버티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변신으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창업자에 비해서 「물려받은 것을 지키는 사람들」의 역할은 그렇게 빛이 나지 않는다. 미국의 나스닥시장도 매년 400~900개사가 등록되는 반면 400~700개사가 등록취소되어 다산다사(多産多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창업자에 비해서 별로 각광을 받지 못하면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지키는 근속자의 소중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全瑨文(효가대 중소기업경영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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