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주목' 죽어간다

입력 1999-05-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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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지정 불구 밑둥 잘린 채 방치도

천연기념물(제244호)과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소백산 비로봉 일대 주목군락지 노거수 주목 대부분이 관리부실로 고사위기를 맞고있다.

소백산 주목은 총 111㏊로 이중 15㏊ 2천여그루는 천연기념물로 나머지 96㏊, 3천798그루 등 5천798 그루는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200~800년 이상된 노거수 200여그루가 당국의 관리부실로 2~4년전부터 속이 비여 고사했거나 고사위기에 있으며 이 일대 곳곳에서 자생되는 300여그루는 아무런 보호책 없이 도벌 등으로 훼손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천년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 주목 가운데 10여그루는 밑둥이 짤린채 방치돼 있다.

또 천년기념물로 지정된 주변에 심은 10년생 어린묘목 수백그루중 심은 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상당수가 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병충해로 고사 직전에 놓여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장생수 주목은 강한 바람과 적설에 눌려 성장했기 때문에 기기묘묘한 형태를 이뤄 분재와 정원수로 100만원에서 1천만원까지 고가로 팔려 몰래 캐가기도 한다는 것.

산림관계자들은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종합적인 예방대책을 강구·인위적으로 후계림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이곳 주목관리를 맡은 단양군은 궁여지책으로 지난 97년 속이 빈 노거수 30여그루에 대해 외과수술을 했지만 회생여부는 지금까지 확인 되지 않고있다

이일대의 주목은 70% 정도가 수령 500~800년된 노거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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