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충청권의 좌장격인 김용환수석부총재가 중선거구제 수용 의사를 밝히는 등 한발 물러섰다. 이에 따라 선거구제와 전당대회 개최 문제를 놓고 박태준(朴泰俊)총재에게 반발하던 충청권의 기세가 한층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김부총재는 지난 29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소선거구제를 지지했지만 여권의 최고 어른들이 결정했으니 앞으로 이를 어떻게 선거에 적용할 지 연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충청권 의원들의 기대와는 달리 사실상 중선거구제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부총재는 또 30일에는 김종필(金鍾泌)총리와 박총재를 잇따라 만나 이같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총재는 또한 31일 송파갑 지구당에서 박총재 주재로 열린 총재단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날 총재단회의 참석은 그동안 송파갑 선거 지원에 미온적이었던 충청권 의원들의 참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부총재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이미 결정된 선거구제 문제를 놓고 뒤늦게 반발해 봐야 실익이 없다는 현실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의 협상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여권 내부에 분란을 일으킬 경우 자신과 충청권 의원들의 책임론이 대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부총재의 태도 변화는 또한 중선거구제 안이 야당과의 협상과정에서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자신감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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