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관청에서 세운 지정 벽보판이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온갖 광고물이 무질서하게 덕지덕지 붙어 도시미관을 해치는 주범이 되고 있지만 담당부서에서는 손이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일을 막고자 구청마다 '도시정비계'가 있고 현수막과 포스터는 사전에 검인을 맡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시내 담벼락이나, 전봇대, 심지어 지정 벽보판에 마저 붙은 광고물은 사라질줄 모른다.
며칠전 관할구청에 포스터부착을 위한 검인을 받으러 갔다. 일반지정벽보판은 사용할 수가 없어 유리속에 부착이 가능한 특별벽보판을 사용코자했다. 담당자는 관내에 그러한 게시판이 63개소라고 했다. 100장 6천원인 수수료를 납입하고 15일간 부착허락을 받았다. 다시 포스터를 들고 직접 게시판을 관리하는 기획사를 찾아 부착을 의뢰했다.
구청 담당자는 한장당 부착수수료가 50원이라고 했으나 기획사에서는 750원이라고 했다. 50원은 한장당 일일수수료라는 것이다. 그뿐아니라 게시판도 파손되어 지금 사용가능한 것은 50개소라는 것이다.
구청에 확인전화를 했으나 담당자는 "부착수수료도, 게시판 개수도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아무리 기획사가 벽보판을 자체 제작관리하고 후일에 구청에 기부채납한다고 하지만 행정관서가 이토록 관할 능력과 의지가 없으니 어찌 도시정비가 제대로 되겠는가?
부착관리수수료를 장당 750원 받는다면 시민을 직접 가게할 것이 아니라 업자를 구청으로 불러 광고물을 가져가도록 해야 옳고 업자보다는 시민을 우대하는 행정풍토가 되야만 한다.
도시정비는 광고물을 검인해주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다. 시민의식을 계도함과 동시에 불법광고물 단속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남웅기(대구시 달서구 본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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