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연방이 28일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가 마련한 코소보 평화안을 수용한다고 성명을 발표했으나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요 동맹국들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은 이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발칸반도특사와 9시간동안 회담을 가진 후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유고가 "G8의 일반원칙들을 수용하며 유엔헌장에 따른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유고는 이 성명에서 "그것이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따라서 모든 문제를 유엔과 안보리에 넘기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코소보 사태는 (세르비아계) 시민과 (알바니아계) 민족사회의 평등과 실질적 자치를 보장하는 정치적 합의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며 "코소보 상황을 가능한 한 빨리 정상회복시키고 난민과 강제이주자의 무사 귀환이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명은 최대 쟁점인 외국군대의 코소보 주둔에 관해서는 한마디 언급없이 "유고연방의 주권과 영토권 수호는 국제사회와 유고의 공통되고 분명한 입장"이라고 밝혀 유고가 여전히 국제평화유지군 주둔에 반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특사가 28일 베오그라드에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동안에도 나토는 유고 전역을 하루종일 공습하며 밀로셰비치를 압박했다.
나토 공군기들은 이날 코소보 자치주 주도인 프리슈티나의 외곽지역과 서부 페치, 남부의 우로세바치, 유고연방과 알바니아간 국경 인근의 트라가스 등 유고 전역을 공습했다고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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